한국 최초 女비행사 권기옥 사진 헌정식 거행
관리자 2006.08.31 조회 1070
한국 최초 女비행사 권기옥 사진 헌정식 거행 |
- 8. 29(화) 11:30, <한국비행역사 연구회>로부터 사진 2점 기증 받아 - 여생도 회관 등에 전시, 생도들의 귀감이 될 진취성과 애국정신 기려 | |
공군사관학교는 지난 29일(화) 11:30,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 故 권기옥(1901~1988) 여사의 사진 2점을 <한국비행역사 연구회>로부터 기증 받는 ‘권기옥 사진 헌정식’을 거행했다. | |
![]() △ 여생도 회관에 전시된 권여사 사진을 제막한 후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 |
공군사관학교는 시대를 앞선 여성 파일럿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권여사의 삶이 장차 공군의 핵심리더로 성장할 공사생도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판단, 이번에 기증 받은 사진들을 각각 여생도 회관과 공군박물관에 전시해 지속적으로 그 진취성과 애국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이번에 헌정된 사진은 현재 권기옥 평전을 준비중인 <한국비행역사 연구회>가 유족으로부터 받은 사진의 일부로, 권여사가 1928년 중국 공군에서 항일투쟁을 하던 시절 남장제복을 입고 찍은 사진과 1935년 중국을 돌며 선전 비행을 하던 당시의 조종복을 입은 사진 2점이다. | |
![]() △ 1928년 중국 공군에서 활약했던 남장 제복의 권기옥 여사. 이 사진은 공군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 ![]() △ 1935년 선전 비행 당시 조종복을 입고 있는 권기옥 여사. 이 사진은 여생도회관에 전시되고 있다. |
한편, 한국 최초의 여성 파일럿인 권기옥 여사는 1901년 평양에서 태어나 숭의학교 시절 3·1독립운동에 참가했다가 투옥된 바 있으며,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 남편인 이상정(독립운동가· 시인 이상화의 형)과 독립운동을 펼쳤다. 그러던 중 평소 비행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던 권여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추천으로 운남항공학교 1기생으로 입학, 1925년 2월 졸업하여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의 항공기 조종사가 되었다. | |
![]() △ 권여사가 1925년에 받은 운남항공학교 졸업장 | ![]() △ 1926년 권여사에게 수여된 비행사 임명장 |
1932년 상해전쟁에서는 전투기를 몰고 일본군에 기총소사를 퍼붓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린 바 있다. 한국인 여성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전투에 참전한 조종사이기도 한 것. 1943년 조국 독립을 위해 임시정부와 조국 침공작전을 준비했으며, 그녀의 꿈인 조선총독부 폭파를 위해 비행기를 몰았다. 광복 후에는 조국으로 돌아와 국회 국방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 공군 창설의 산파 역할을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