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소식

55년 만의 부활, 공군애호문인단 ‘창공클럽’ 발족

관리자 2006.09.14 조회 863

- 6 25전쟁 당시 창립된 창공구락부(蒼空俱樂部)가 전신(前身)
- 총 대신 펜 들고 싸운 선배문인들의 애국심 계승 다짐
- 자발적, 능동적 親공군 네트워크 구축에도 기여 기대
 
6 25 전쟁이 한참이던 1951년, 총이 아닌 펜을 무기로 삼고 전투에 임하며 공군 장병들의 전투 의지를 앙양시킨 분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다름 아닌 창공구락부(蒼空 俱樂部)에 소속된 16명의 문인들이었다. 그들 중에는 근대 한국 문학의 중추를 이뤘던 마해송(단장), 조지훈(부단장), 김동리(부단장), 박목월, 황순원, 박두진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은 전쟁기간 중 월간공군의 전신인 코메트紙(Comet) 및 전시뉴스레터 성격을 띤 공군순보(‘51.6.~’52.10)제작에 참여하여 각종 문학작품을 선보이며 군인들에게는 전투의지를 고양하고, 후방에 있는 일반인들에게는 아군의 활약상과 적군의 무도함을 격정적으로 전달하는 등 장병들의 정신전력 향상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다. 때때로 총보다도 더 무서울 수 있는 펜을 들고 전투에 임했던 그들에게는 장병들과 동일한 군번줄(1~16)이 제공되기까지 했다고.
 
그로부터 55년이 지난 2006년 9월 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는 창공구락부의 부활을 알리는 행사가 있었다. 현 세대의 정신세계를 이끄는 53명의 문단계 중진을 주축으로 구성된 ‘창공클럽(공군애호문인단)’ 발족식이 거행된 것.
 
50여년이 흘러 창공구락부의 정신을 계승한 ‘창공클럽’ 탄생으로 예전의 선배들처럼 문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공군을 홍보하고, 공군 장병들에게 한국의 문학계를 주름잡는 문인들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장병인성교육 차원에서도 특별한 동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은 이들을 1년에 2회 정도 공군부대로 초청해 공군에 대한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동시에 ‘진중(陣中) 문학의 밤’을 개최하여 이들과 장병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하늘문학상(공군문예대전)을 제정하여 수준있는 작품의 경우 수상자의 문단 등단을 추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53명의 문인들에게는 6․25당시 창공구락부 소속 문인들에게 16번까지 부여되었던 군번을 이어받아 17번부터 새롭게 매겨진 그들만을 위한 군번이 주어질 예정이다.
 
창공클럽 발족식을 주관한 공군본부 정책홍보실장 권오성 준장(50)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군인과 문인이 ‘창공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문인들과의 교류는 장병들에게도 많은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며, 특히나 감수성이 열려있는 젊은 병사들에게 인성교육 차원에서 아주 특별하고도 신선한 모티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임 원 : 도종환(회장/시인), 채향옥(간사/시인)

  ▲ 회원구성 : 시인 39, 소설가 12, 수필가 2 등 총 53명
    ※ 문단 중진(40~50대) 주축으로 구성(명단 : 덧붙임 참조)

  ▲ 향후 교류 방안
   - 同人誌 「蒼空」복간(년1회 장병 정서순화용)
   - 공군 전문 기고진 활동(일반 대중매체 활용)
   - 공군지 등 군내 매체 객원기자 참여
   - 격오지 부대 위문 방문(년 2회/3~5인 수준 분산 방문)
   - ‘창공문학상(공군문예대전)’ 제정 및 심사 등
     * 수준 있는 작품의 경우 수상자 문단 등단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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