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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장교 인턴근무제'로 우수 지휘관 양성

배기준 2012.07.16 조회 1022

 

 

국방/군사 
‘조종장교 인턴근무제’로 우수 지휘관 양성
공군, 조종사 7명 첫 참가 … 3개월간 작전·정책·인사 등 고급 실무 익혀 / 2012.07.16 (국방일보)
진급 활로 넓히고 직업 안정성 높여

‘F-16 출격 준비 끝!’ 공군19전투비행단 소속 전투기 조종사가 출동명령이 떨어지자 애기인 F-16 전투기에 올라 출격을 서두르고 있다.

 

공군은 전투기 조종사들의 진급 활로를 넓히고 직업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조종장교 인턴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헌구 기자

 

 공군은 15일 “조종사 출신의 우수한 지휘관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조종장교 인턴근무제’를 지난 9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턴근무제는 공군이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인 ‘조종장교 전문화 인사관리’ 제도와 연계해 조종사들의 분야별 전문성을 배양하는 제도로, 진급 활로를 좀 더 넓히고 직업의 안정성도 높인다는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공군이 공군의 미래를 짊어질 조종장교들의 완벽한 경력관리와 인재 확보를 위해 마련한 전문화 인사관리제도에 따르면 임관 6년차에 ‘정보·작전’ ‘정책·전략’ ‘전력’ ‘인사·조직’ ‘조종’ 등 5가지의 기능 특기 중 조종을 제외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 선택에 앞서 이뤄지는 인턴근무제는 조종사들이 정책부서를 사전에 경험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인턴근무제 첫 참가 조종사는 모두 7명으로 이들은 공군본부와 작전사령부 등 주요 정책부서에서 3개월간 근무하면서 작전과 정책·인사 등의 실무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특히 공군은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 증진과 대외부서 협조를 통한 실무능력 배양 등 인턴근무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턴 장교에게 대외업무와 단기과제를 수행하도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군은 이번 인턴근무제 시행이 조종 외의 타 기능 특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경험 없이 미래의 진로를 결정해야 했던 조종사들의 부담감을 완전히 해소하고, 기능 특기 각 분야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턴근무제는 참가를 원하는 조종장교들의 신청에 의해 운영한다.  

 인턴근무제와 연계한 조종장교 전문화 인사관리제도의 시행에 따라 조종을 주 임무로 하는 ‘조종’ 기능 특기 장교들은 작전운영과 비행부대의 활용성을 고려해 필수적인 군사교육을 받는 반면, ‘정보·작전’ 등 다른 4개의 기능 특기 조종사들 중 일부는 전문형으로 선발한다.

공군은 전문형 조종장교를 장차 공군과 국방정책을 선도할 그룹으로 보고, 잠재역량을 갖춘 우수한 자원을 선발해 중령 진급 이전에 박사과정까지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전공분야 직위에 지속 보임시켜 해당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진급 관리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조종 기능 특기는 중령으로 48세까지 근무하고 전역한 뒤, 조종군무원으로 전환해 60세까지 비행교육대대의 교관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만 56세가 정년인 대령 복무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근무 여건을 보장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

또 타 기능 특기의 경우에는 운영 인력을 고려해 대령 이상의 진급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조종장교들의 진급 활로가 한층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이는 조종사들의 사기증진과 유출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본부 인사운영처 류시영 대령(진)은 “이번 조종장교 인턴근무제 시행으로 일선 조종사들에게 정책부서의 실무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공군 주요부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롤 모델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조직의 목표와 부합하는 공군의 핵심 인력에 대한 전략적 인사관리 제도가 시행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철환 기자   droid001@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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