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긴장속에 살지만, 영공수호 기회에 감사"
관리자 2012.12.10 조회 615
금일자 한국일보에 실린 올해의 탑건 선발 보도
기사 제목입니다.
탑건 선발 포상금 전액을 '공군 하늘사랑 장학
재단'에 기부한다고 하네요.
빈말이 아닌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후배 조종사
들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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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비행하는 게 두렵다면 전투기 조종사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공군 최고의 조종사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탑건'의 영예를 안게 된 공군 11전투비행단 102전투비행대대 소속 이형재(35ㆍ공사 47기) 소령은 9일 "늘 긴장감 속에서 살지만 조국 영공을 수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탑건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조종사 중의 조종사' 1명에게 부여되는 명칭이다. 이 소령은 "다른 동료들의 희생과 지원 덕분에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며 자세를 낮췄다.
탑건은 비행훈련과 비행경력, 사격기량, 작전참가, 학술지식ㆍ전술임무, 비행안전 기여도, 창의력, 체력 등 조종사에게 요구되는 10가지 필수 요소를 종합적으로 측정해 선발한다. 이 소령은 이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839.1점을 기록했다. 특히 평소 끊임없는 정책 제언으로 공군 발전과 조종 환경 개선에 기여한 점이 인정돼 창의력 분야에선 만점을 받았다.
KF-16 전투기를 조종하다 2008년 F-15K로 기종을 전환한 이 소령은 F-15K 1,030시간을 포함해 총 1,802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기본 과정을 2등으로 수료한 뒤 절치부심, 고등비행훈련, 작전가능훈련(CRT), 계기비행교관(IPIS) 등 과정에서 1등을 독차지했다. 2008년 서울대 국제대학원 석사 과정 위탁 교육 당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6년 5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에어쇼 도중 사고로 숨진 고 김도현 소령을 지금의 자신을 만든 최고의 멘토(조언자)로 꼽는 그는 순직한 공군 조종사 유자녀를 돕자는 취지로 설립된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탑건 선발 포상금 200만원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 소령은 12일 오전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리는 '2012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및 우수조종사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