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소식

공군, 전지역 금연구역 지정

관리자 2013.06.14 조회 670

 

공군은 오는 7월부터 전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담배의 유해물질로부터 장병들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앞으로 ‘공군에서 담배를 배웠다’라는 말은 사라지고, ‘군에 가면 담배 끊는다’라는 말이 생길 것 같다.

공군 전 지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 장병들은 부대에 마련된 최소한의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이는 건강한 군인이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강하고 튼튼한 공군을 만들겠다는 공군 건강증진 정책의 일환이다.

부대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담배를 끊는 것보다 힘들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흡연 구역은 건물에서 최소 50m 이상 떨어진 야외 구역에 설치하도록 했다. 이는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일 뿐만 아니라 흡연 욕구를 통제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면 사실상 공군조종사가 되기 어려워진다. 향후 조종사 선발에 있어 니코틴이 검출되면 비행훈련에 입과 시키지 않기로 했다. 흡연 중인 기성 조종사들은 금연클리닉에 등록되어 금연에 성공할 때까지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받게 된다.

또한, 조종사를 비롯한 공중근무자들은 정기 신체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타나면 재검 및 일정기간 비행휴(일시적 비행임무 정지)까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공군 조종사는 일반인과는 달리 공기의 성질이 다른 공중에서 극한의 환경에 노출된다. 흡연이 건강에 해롭고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공군 전투력 유지 측면에서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조종사를 우선 선발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공군은 현재 33%인 장병 흡연율을 2015년까지 2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 금연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금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공군은 금연에 앞장서고, 건강한 병영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공군본부 의무처장 강호형 대령(진)은 “구호성 캠페인이나 개인의 의지만으로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장병들도 금연정책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금연서약서를 작성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조종사/교관 등 필수 금연 대상자 지정, 맞춤형 금연캠페인으로 효과적인 금연 성공 유도

장병들의 금연을 돕기 위해 공군 각 비행단 의무대대에서는 지역 보건소와 연계한 금연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금연상담사를 부대로 불러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금연보조제를 제공하는 한편,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와 소변 니코틴 잔량을 검사해 금연 진행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시켜주고 있다.

금단 증상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맞춤형 운동 처방과 비만클리닉을 병행해 체력 향상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아 금연에 성공한 북부사령부 권상윤 중사(부사후 197기)는 금연 성공 비법을 이렇게 얘기했다. “전부터 담배를 끊고 싶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았었다. 부대에서 동료들과 함께 금연을 시작하니, 일단 담배를 피우자고 권하는 사람이 없었고, 금단현상을 함께 극복할 수 있었다.”

조종사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금연클리닉’도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공군 조종사들의 흡연율은 약 30% 정도인데, 이들은 모두 금연클리닉에 등록되어 집중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이미 금연 시범부대로 지정된 북부전투사령부와 제5전술공수비행단 조종사들은 전원이 금연에 성공했으며, 다른 부대의 조종사들도 자발적으로 금연서약서를 작성하고 흡연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공군은 군에 입대하는 것이 금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이들이 완전히 금연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공군본부 의무처장 강호형 대령(진)은 “공군사관생도와 간부․병 교육생들은 교육을 받는 전 기간 동안에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최소 5주의 교육 기간 동안 금연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료 후에도 의지만 있으면 완전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우선 교육생과 직접 접촉하는 교관요원들은 금연클리닉 등록이 의무화된다. 부대의 어머니 같은 존재로 자대에 배속된 신병들에게 병영 생활을 안내하는 주임원사들도 필수적인 금연 대상이다. 각 부대별 주임원사들은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운영하는 금연지도자 연수에 참가해 금연지도자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가족들의 호응은 당연지사. 제17전투비행단 항공기정비대대 유성준 대위(학사 112기)의 가족 오혜진 씨(30)는 “담배를 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며, “어린이들이 많은 관사 주변에서도 담배 연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 우리 남편을 포함해 이번 기회에 금연을 하겠다고 선언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꼭 금연에 성공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공군 전 부대 급식에서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나트륨을 최소화 하도록 지시하는 등 혁신적인 건강 증진 정책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타군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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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