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당당, 여성 전투기 편대장 첫 탄생!”
관리자 2007.02.26 조회 846
  - 박지연 대위, 여성으로서 사상 최초 전투기 편대장으로 승급해 화제
  - 공중 지휘관으로서 능력 인정, “믿음 주는 편대장, 편대원들의 능력 극대화하는 편대장 될 것” 각오 다져
 
  사상 최초로 여성 전투기 편대장이 탄생해 우리 군에 금녀의 벽이 또 한번 허물어졌다.
 
  미답의 성역을 정복한 주인공은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박지연(28세, 주기종 F-5E, 총 비행시간 652시간)대위. 박 대위는 2월 22일(목) 비행단에서 실시한 편대장 승급 최종평가를 무난히 통과함으로서 전투조종사 임무를 시작한지 4년 5개월 만에 여성 최초로 전투기 편대장 자격을 획득했다.
 
  이로써 박 대위는 ▲ 최초 여성 사관생도 ▲ 최초 여성 전투조종사 ▲ 최초 전투기조종사 부부 ▲ 여성 최초 국군의 날 축하비행 참여에 이어, 이번 편대장 승급으로 길지 않은 군 경력에 ‘최초’ 기록을 다섯 번이나 달성하는 영광과 기쁨을 누리게 됐다.
 
  편대장은 4기의 전투기를 지휘하는 직책으로, 공군 작전의 기본단위인 편대를 통솔하며 전술을 운용하는 공군 전투력 발휘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자신의 전투기를 조종하면서 휘하 3기의 임무를 이끌어야 되는 만큼, 최상의 조종실력은 기본이요, 고도의 상황판단 능력과 지휘통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편대장이 된다는 것은 공중 지휘관으로서 모든 능력을 구비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편대장으로서 기본 임무 외에도 활주로 통제업무와 악기상시 비상대기 등 각종 고난도 임무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편대장이 되기 위해서는 분대장(자신을 포함한 2기 임무 지휘) 근무기간이 6개월 이상, 주기종 비행시간이 400시간 이상인 자에 한해서 승급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총 8회에 걸친 엄격한 승급 심사를 통과한 연후에야 전투기 편대의 편대장이 될 수 있다.
 
  승급평가는 같은 편대에 평가관이 탑승해 대상 조종사의 공대공․공대지 분야에 대한 전술 운용능력, 리더십, 위기조치 능력, 상황분석 및 판단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량과 능력을 요구하는 만큼 어느 한 부분이라도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부분의 성적과 무관하게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박 대위 역시 7번째 평가비행에서 고배를 마시고 ‘재수’를 한 끝에야 편대장이 될 수 있었다.
 
  박 대위의 편대장 승급이 확정된 순간 남편 정준영 대위(28세, 주기종 F-5E)를 비롯해 동료 조종사들이 한데 모여 박 대위의 편대장 승급을 직접 축하해 주었다. 더불어 8비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는 여성 조종사 동료들도 한자리에 모여 박대위의 편대장 승급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 대위의 평가비행을 마음 졸이면서 지켜본 남편 정준영 대위는 “먼저 편대장 승급에 성공한 아내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다른 여군 조종사들 역시 “박 대위가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룩했다”, “같은 여성으로서 뿌듯하다”라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박지연 대위는 “ ‘여성 전투기 편대장’이라는 신기원을 달성했다는 기쁨보다는 편대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몸소 느낀다.”면서 “믿음을 주는 편대장, 편대원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편대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