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여름전용이불 3만 4천여 장 全영내병사들에게 보급
- 255g 물 한컵 무게에 불과, 엠보싱 처리된 시원한 면 이불

한밤중에도 30℃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무더위에 숨을 탁 막히게 하는 습기까지. 며칠 째 이어지는 열대야 탓에 대한민국 국민 중 어느 누가 편히 잠들 수 있으랴. 더욱이 그 장소가 밤새도록 코고는 소리로 들썩이는 군대 생활관이라면... 하지만, 공군 장병들은 더 이상 잠 못 이루는 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공군이 전군 최초로 여름전용이불을 全영내병사들에게 보급했기 때문.
공군이 혁신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피복개선 계획의 일환으로 7월 중순부터 시작한 여름전용이불 보급작업을 7월 25일(화) 완료함으로써, 공군의 全영내병사들은 뽀송뽀송하게 엠보싱 처리된 가벼운 여름전용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새로 보급된 이불은 총 3만 4천여 장에 이른다.
병사들은 지금까지 한여름에도 별도의 여름전용이불 없이 겨울용 솜이불에서 솜만 떼어낸 이불잇을 사용해 왔었다. 기존의 경우, 솜을 떼어냈다고는 해도 보온성을 고려해 겨울용으로 만들어낸 탓에 덥고 무거워 편안한 잠을 자는데 불편함이 많았던 것이 사실.
새롭게 지급된 여름이불의 무게는 물한컵 정도밖에 되지 않는 255g에 불과하며, 엠보싱 처리한 청색 면소재로 시원한 느낌을 주어 병사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준 덕에 병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기본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이한수 훈련병(병 642기, 20세)은 “겨울이불을 사용해야했던 처음 며칠은 밤잠을 설쳤던 게 사실”이라며, “새로 지급받은 여름용 이불은 몰라보게 가볍고 시원한데다 촉감까지 좋아서 마치 내 침대 속 이불에서 자는 것처럼 포근하다. 한여름 무더위도 거뜬히 이기고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병사 여름이불 보급을 주관한 공군 군수사령부 보급부장 김동수 대령(50세)은 “곧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올 텐데, 병사들이 시원한 여름이불을 사용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 뿌듯하다”며 “군대에서 열대야로 밤잠 설칠 아들 걱정에 덩달아 잠 못 들었던 부모님들. 이젠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