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51 최초 출격일「조종사의 날」로 선포
관리자 2008.09.23 조회 897
공군, F-51 최초 출격일「조종사의 날」로 선포
- 6.25 출격 조종사들의 ‘절대 필승의지’ 계승위해 제정
- 앙드레 김, 직접 디자인한 ‘빨간 마후라’ 공군 조종사에게 헌정
공군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최초 전폭기인 ‘F-51 무스탕’의 첫 출격일인 1950년 7월 3일을 기념하고, 6.25 출격 조종사들이 가슴에 품었던 ‘필승의 신념’을 계승하고자 7월 3일을 ‘조종사의 날’로 선포하고, 당일 11시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조종사의 날’ 선포식을 거행한다.
‘조종사의 날’ 선포식은 2008년 건군 60주년과 2009년 공군 창군 60주년을 맞아 조종사를 비롯한 전 공군 장병이 창군 초기 선배들이 몸소 보여주었던 ‘필승의 신념’을 되새겨「연합․합동 전장을 주도하는 항공우주군 육성」이라는 공군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선포식은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공군 주요 지휘관 참모를 비롯해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조국을 구하고자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했던 출격조종사 30여명과 현재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각 비행대대 조종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종사의 날’ 선포, ‘조종사의 신조’ 제창, 군가 ‘빨간 마후라’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선포식에 참석하여 직접 디자인한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헌정하기로 해 이번 선포식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조종사의 날’인 7월 3일은 58년 전, 북한의 남침으로 누란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고자 이근석 대령을 비롯한 10명의 공군 조종사들이 일본 이다쯔케 기지로부터 10대의 F-51 무스탕 전폭기를 인수해 온지 하루만에 적진을 향해 첫 출격을 감행한 역사적인 날로서, 조종사를 비롯한 전 장병이 이러한 역사를 기리고 선배들의 투혼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이날을 ‘조종사의 날’로 제정하였다.
※ 현재 공군 웹진 ‘공감’에는 6.25전쟁 당시 F-51 무스탕의 활약상을 그린 ‘Bout-Ⅰ’이라는 군 최초의 인터넷 만화가 연재중에 있음.
또한, 공군은 ‘조종사의 날’ 선포와 함께 그동안 일부대대에서 사용하고 있었던 ‘전투조종사의 신조’를 공군 4대 핵심가치인 ‘도전’, ‘헌신’, ‘전문성’, ‘팀워크’를 반영한 ‘조종사의 신조’로 개정하여 비행교육 수료식, 비행대대 전체 브리핑 등 각종 의식행사 및 임무수행시 제창하고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아울러,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조종사의 날’ 선포를 맞아 자신이 디자인한 ‘빨간 마후라’를 공군 조종사들에게 직접 헌정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2007년 탑건인 이우범 대위(30, 공사 49기)와 KF-16 첫 여성조종사 하정미 대위(29, 공사 50기)가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 남녀를 대표하여 수여받는다.
‘빨간 마후라’는 공군 조종사의 상징으로 6.25 전쟁 당시 김영환 대령이 지휘하던 제1전투비행단 예하 강릉 전진기지에서 처음으로 착용되었으며, 조국과 하늘에 목숨을 바치는 필승의 의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도전, 국제신사로서 멋과 낭만을 겸비한 매력 등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과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특히, 1964년 제작된 신상옥 감독의 영화 ‘빨간 마후라’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 걸쳐 흥행에 대성공하면서 전 국민들의 머릿속에 ‘빨간 마후라=공군 조종사’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었다.
이번 헌정으로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은 물론 우리 국민들이 앙드레 김을 통해 목숨을 바쳐 조국의 영공을 지켜 온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에게 주는 믿음과 축복의 선물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분단된 조국에서 공군 조종사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국가수호의 성스러운 제단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바쳐야 하는 ‘특별한 삶’을 의미한다”며, “조종사의 날을 계기로 가장 높은 곳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정예 공군인으로서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고 공군 조종사들에게 강조할 예정이다.
공군 대표 조종사로 선발된 이우범 대위는 “새로운 의미가 담긴 빨간 마후라를 대표로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6.25전쟁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조국을 위해 출격하신 선배 조종사들의 빨간 마후라 정신을 이어받아 전투조종사로서 항상 자부심을 갖고 주어진 임무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공군은 매년 ‘조종사의 날’을 비비행일(정비의 날)로 지정하고 조종사의 신조 제창, 참전 기념비 참배, 특별 강연회 등을 통해 ‘빨간 마후라’의 정신을 되새기고, 위국헌신의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