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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해체 공군 블랙이글스, 재탄생 윤곽 드러나

관리자 2008.10.23 조회 833

잠정해체 공군 블랙이글스, 재탄생 윤곽 드러나

- 금년 1월 재창설, 내년 서울에어쇼에서 다시 선보일 예정
-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으로 8기 특수비행 준비 박차

공군은 10월 14일(화) 지난 해 서울에어쇼에서 고별비행을 마지막으로 잠정 해체되었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내년 10월에 계획된「서울에어쇼 2009」를 통해 다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블랙이글스는 세계 최초의 초음속 훈련기인 T-50으로 운영되며, 전 세계에서 초음속기로는 유일하게 8기 대형으로 특수비행을 펼치게 된다.

금년 1월에 이철희 중령(공사 39기, 41세)을 팀장으로 재창설된 ‘블랙이글스’는 리더 박대서 중령(진)(공사 40기, 40세)을 비롯한 8명의 조종사를 새롭게 충원하였으며, 2009년 10월 거행될 에어쇼까지의 준비기간을 ①기종전환 ②특수비행자격 ③기동개발 ④부분훈련 ⑤전체훈련 등 5단계로 나누어 세계 최고수준의 특수비행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계인 기종전환 단계에서는 F-16, F-5, F-4 등 다른 전투기를 조종하던 조종사들이 T-50 항공기의 성능과 비행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숙달해 동물적 감각 이상의 비행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마련을 위한 비행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블랙이글스 팀원들은 지난 1월부터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T-50항공기를 이용해 개인별로 30쏘티 전후의 공중조작 편대비행, 계기비행 절차 숙달 등의 비행임무에 전념하였다.

블랙이글스에 선발된 팀원 전체가 우수한 비행기량이 검증된 전투조종사들이지만, 첨단 디지털 장비로 무장된 초음속 훈련기라는 새로운 개념의 또 다른 특성을 가진 T-50과 한 몸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었다.

기종전환 단계 이후 두 번째의 특수비행자격 단계에서는 T-50을 조종할 수 있는 일반적인 수준에서 이제 고난도 특수비행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이를 검증받는 절차가 포함된 개인기동 및 일부 편대구성 비행을 20쏘티 전후로 실시하였다.

특수비행을 위해서는 불안정한 비행자세를 자유자재로 연출하면서도 비행안전이라는 절대가치를 지켜내야 하기 때문에 팀원 전체는 지난 여름의 혹독한 무더위 속에서도 서로를 독려하고, 자신만이 터득한 특수비행의 노하우를 팀원 상호간에 교환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블랙이글스 팀원 전체는 약 4~5개월간의 50쏘티 전후의 비행을 통해 특수비행팀의 정예멤버가 되기 위한 중요한 관문이라 할 수 있는 ①기종전환 ②특수비행자격 단계를 당당하게 통과했다.

’08년 11월부터는 블랙이글스 팀원 모두가 세 번째 단계인 기동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다. 블랙이글스 특유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이며, 역동적인 기동개발(곡예비행과목)이 결정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이야말로 내년 서울에어쇼에서 선보일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특수비행을 설계하는 것이다.

특히 초음속기로서 추력이 좋고 비행성능이 우수한 T-50 항공기의 특성을 살려 아음속 항공기인 A-37로 운영할 때보다 더 역동적이고 웅장하며, 독창적인 면모를 살리고, 8기 편대를 통해 더욱 다양하고 화려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팀원들은 매일같이 머리를 맞대고 세계적인 특수비행팀인 미국의 블루엔젤/썬더버드, 영국의 레드 애로우 등의 비행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 탐구 등을 통해 비행안전과 예술성을 더하기 위해 심층 연구 중이다.

처음 선보이게 될 기동 중 8기의 항공기가 동시에 동체를 회전시키는 ‘본톤 롤(Bonton Roll)’이나 일오로 길게 늘어선 편대가 수직방향으로 크게 원을 그리는 ‘에쉴론 루프(Echelon Loop)’ 등이 우선 연구된 기동과목이다.

내년 3월까지 기동 개발이 완료되면 행사가 열리기까지 6개월 동안 4, 5단계에 해당하는 본격적인 특수비행 훈련을 시작한다. 먼저 1~3대로 구성되는 편조별 훈련을 실시한 후 최종적으로 모든 항공기가 동시에 참여하는 전체 훈련을 통해 에어쇼의 완벽한 대형을 마무리하게 된다.

1년 8개월에 달하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면 공군 창설 6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10월 블랙이글스는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

블랙이글스 팀원들은 현재 세계 최고수준의 특수비행을 선보인다는 목표아래 오는 11월 5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특수비행팀인 썬더버드가 훈련하고 있는 넬리스 공군기지에 블랙이글스 팀장인 이철희 중령 등 3명의 조종사가 현지 비행기술 연수에 나설 계획이다.

는 블랙이글스가 구상하거나 실제 훈련하고 있는 특수비행의 수준을 검증하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조종간을 잡지만 모두가 모여 비로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특수비행은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같다. 그래서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팀원을 선발할 때 상위 30%이상의 비행교육 성적과 기종별로 500~800시간의 비행시간 보유 등 기본 요건도 갖추어야 하지만 경력과 품성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팀원이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하는 전통이 이 때문에 탄생했다.

앞으로 블랙이글스가 최고의 오케스트라처럼 아름다운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서는 비행훈련과 기동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조종사 개개인의 노력과 전체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국산 T-50 훈련기로 새롭게 선보일 블랙이글스를 지휘하며 에어쇼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철희 중령은 “블랙이글스가 공군의 명예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팀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여 최고의 특수비행을 선보일 것입니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에어쇼 전용 T-50 항공기 10대는 현재 별도 설계 중에 있으며, 팀원들은 같은 기종인 T-50 훈련기를 이용하여 비행훈련에 임하고 있다. 내년에는 현재 훈련기의 도장에 약간의 특징만 살려서 에어쇼기동을 하고, 올 연말에 항공기 외장 디자인을 공모하여 2010년 5월에 새롭게 탄생하는 항공기는 블랙이글스와 어울리는 외양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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