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에 김일환 소령
관리자 2009.02.16 조회 931
2008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에 김일환 소령
- 지난 한해 영공방위를 위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창공의 MVP’
- 20전비, 2006년부터 3년 연속 공군 최우수 조종사 배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120전투비행대대 김일환 소령(金一換, 39세, 공사 41기, 주기종 KF-16)이 ‘2008년도 공군 최우수 조종사’에 선발됐다.
지난 1979년부터 30회째 수여되고 있는 ‘공군 우수 조종사’ 선발은 일선 비행단에서 근무하는 전 조종사를 대상으로 한 해 동안의 비행훈련, 비행경력, 작전참가, 사격 능력, 비행안전 기여도, 전문지식 수준, 창의력, 체력 등 조종사에게 요구되는 10가지 필수요소(참고자료 참조)가 기준이 된다. 이번에 선발된 김 소령은 1,000점 만점 중 814점을 획득해 ‘공군 최우수 조종사’의 영광을 안았다.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우승자인 ‘탑건(TOP GUN)’과는 달리 공군 최우수 조종사는 1년 동안 모든 임무수행 분야를 종합하여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조종사에게 수여된다. TOP GUN을 올림픽 사격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라 비유한다면, 공군 최우수 조종사는 한 해를 통틀어 공군에 소속된 전 조종사들 중의 ‘랭킹 1위,’ 곧 ‘MVP 조종사’라고 할 수 있다.
김 소령의 수상은 20전비로서는 예년과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김 소령의 수상을 통해 20전비는 2006년, 2007년에 이어 3년 연속 최우수 조종사를 배출하였다.
또한, 120비행대대로서는 2007년 최우수 조종사인 안성찬 소령(40세, 공사 40기)의 뒤를 잇는 최고의 후배 조종사를 배출하게 되어 ‘무적 120대대’라는 전통과 명예를 드높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 F-4E로 조종사 생활을 시작한 김 소령은 2000년 4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팀원으로 활약한 이후 2003년부터 KF-16으로 주기종을 전환, 2,40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이다.
이밖에도 김 소령은 조종사로서 최고 등급인 교관 자격을 비롯해 야간 저고도 특수무기(LANTIRN) 교관 자격, 시험비행 자격 등을 갖고 있어 임무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출격할 수 있는 ‘전천후’ 조종사이기도 하다.
수상경력 또한 화려하다. 2004년 작전사령관 안전표창에 이어 2006년 참모총장 안전표창을 수상하였고, 2005년 전술무기교관과정에서는 최우수로 수료하였다. 2008년에는 우수 정책 제안으로 참모총장 공로표창을, 건군 60주년 합동화력시범 참가로 합참의장 공로표창 등을 수상하였다.
김 소령은 KF-16 최초 대대인 20전비 120비행대대에서 지난 1년간 선임 편대장을 수행한 후 현재 비행대장직을 맡고 있다.
주요 작전훈련에 함께 참가했던 동료들의 도움과 지원요원의 수고없이 수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김 소령은 “블랙이글스에서 활동하던 당시, 팀 리더였던 현 120대대 비행대대장(중령 서민오)과 팀워크로 쌓은 돈독한 신뢰와 2007년 최우수 조종사인 안성찬 소령의 지도와 배려가 큰 도움이 되었다”며 수상의 영광을 대대원과 지원요원에게 돌렸다.
김 소령은 평소 비행에 있어 후배들에게 상호 의사소통과 배려를 강조하는 섬세한 성품의 소유자이다. 그는 ‘동수상응(動須相應)’ 즉, ‘행동과 멈춤에 대한 흐름을 타라’는 바둑 격언을 비행 신조로 삼아 비행임무시 무한변수의 공중상황에서 성공적인 임무완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편대원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공유를 이룸으로써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잃지 않도록 서로의 역할 충실과 긍정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한편, 비행이 없는 여가시간에 스케치, 풍경화, 만화 등을 즐겨 그리는 그는 포스터 공모를 통해 사령관상(1998년)을 수상할 정도로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 김 소령은 “교관으로서 후배들의 실전적 기량향상을 위한 방향 제시를 하거나 비행연구를 할 때, 섬세함이 요구되는 미술 활동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말했다.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좌우명을 가진 그는 2009년에도 편대원이 중심이 된 원활한 의사소통 환경을 유지‧조성하여 120대대가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늘 묵묵히 가장을 믿고 응원해준 아내 김창숙(38) 씨, 수정(12)‧주성(9) 두 남매에게 미안함과 감사를 전하며 새해에는 더 좋은 남편, 아빠가 되겠다는 소망을 말했다.
공군은 20일 오후 공군 작전사령부에서 ‘2008년 우수 조종사’ 시상식을 열고 김 소령을 비롯해 각 기종별 우수 조종사에게 시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