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소식

전투조종사 다큐소설 「Return to Base」 발간

관리자 2009.07.06 조회 1008

 전투조종사 다큐소설 「Return to Base」 발간

- 순직 父子조종사 故 박명렬 소령․故 박인철 대위의 숭고한 희생정신 기려
- 공군, 5일(금)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소설 헌정식 거행
- 수익금 일부 父子 추모사업 및 장학사업 위해 기금조성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택한 길이었다. 찬란한 출세나 엄청난 보상이 기약된 길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오늘 이 시각 현재에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투기 조종사로의 길을 택한다. 험난하고 위험한 길이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가야 하는 길, 그러나 아무나 갈 수 있는 길이 아니기에 내가 간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는 그들만이 그 길을 간다. 우리는 그들을 진정한 영웅으로 보아야 한다.

- 「Return to Base」 본문 중에서 -



임무수행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父子조종사 故 박명렬 소령과 故 박인철 대위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다큐소설 「Return to Base」(도서출판 화남, 6월 1일 초판 인쇄)가 출간되었다.

* Return to Base : 조종사들이 공중에서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할 때 사용하는 비행용어 ‘RTB’의 본래 문장.

    예시) "No.2! RTB"(2번기! 기지로 복귀하자), “No.1! Roger"(1번기! 알겠다)


 

공군은 오는 5일(금) 父子조종사가 안장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소설을 집필한 차인숙 작가, 유가족, 동기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설 헌정식을 마련, 고인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아버지인 故 박명렬 소령은 F-4 팬텀기 조종사로 1984년 3월 14일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팀스피릿 훈련에서 저고도 사격훈련 중 순직하였으며, 아들 故 박인철 대위는 KF-16 기종전환 중이었던 지난 2007년 7월 20일 서해안 상공에서 요격훈련 중 순직하였다.

특히, 朴 대위는 2007년 현충일에 아버지의 묘비 앞에서 KF-16 전투조종사가 되어 아버지가 못 이룬 창공의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한지 50여일 만에 순직하여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 헌정식은 소설의 두 주인공인 故 박명렬 소령과 故 박인철 대위에게 가장 먼저 책을 전하고 싶다는 차인숙 작가의 제안으로 마련되었으며, 헌정식 날짜는 매년 가족과 동기생들이 고인들을 참배하는 6월 5일로 결정하였다.

 「Return to Base」를 집필한 차인숙 작가(54세)는 1994년에 한국여성문인협회 전국백일장 대상을, 1995년에 아동문예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02년 실천문학과 오마이뉴스가 공동주최한 신춘문예에 소설 「1366153 마나사」의 당선으로 등단하였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소속으로 활발한 집필활동을 펼치고 있는 車 작가는 공군 애호문인단 창공클럽의 총무로도 활약하고 있다.
 

  * 창공클럽 : 6.25 전쟁 당시 공군장병들의 사기를 고양시키기 위해 활동했던 ‘창공구락부’의 정신을 계승하고, 문학을 통해 공군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지난 ’06년 9월에 발족하였음.「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도종환 시인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60여명의 시인과 소설가, 수필가들이 참가하고 있음.



  * ‘창공구락부(蒼空俱樂部)’ : 장병 전의고양과 대민 홍보활동을 목적으로 활동한 공군의 종군 작가단. 마해송, 조지훈, 김동리, 박목월, 황순원, 박두진 등 16명의 문인들이 활약함.

故 박인철 대위의 순직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父子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車 작가는 남편과 아들을 모두 하늘로 떠나보낸 이준신 씨의 애절한 마음이 전해져 소설 집필을 결심했다. 소설에 대해 논의하려고 李 씨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車 작가는 故 朴 대위가 자신의 아들과 동갑내기라는 사실을 알고 같은 엄마로서 더 큰 슬픔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연유로 「Return to Base」에는 남편과 아들을 잃은 이준신 씨의 마음,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 빨간 마후라에 대한 동경으로 바뀌는 故 박인철 대위의 고민 등이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잘 표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차인숙 작가는 故 박명렬 소령의 모습을 통해 공군 조종사들의 충성심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공군 조종사 양성과정, 공군사관생도 생활모습 등에 대한 세세한 묘사에도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車 작가는 “故 박명렬 소령과 故 박인철 대위는 지금 이순간에도 조국 하늘을 수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공군인의 표상”이라며, “「Return to Base」가 두 분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車 작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항공우주시대의 주인공인 우리 어린이들, 특히 푸른 하늘을 지키고 있는 공군 장병들의 자녀를 위한 동화를 집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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