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1일 별세한 영화 ‘빨간마후라’의 작가 故한운사 씨의 장남 한만원 씨 등 6명의 유족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영결식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조종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8일 오후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하 10전비)을 방문하였다.
고인은 공군 전투조종사들의 사랑과 전우애, 조국애를 담은 영화 ‘빨간마후라’의 원작자로, 그가 작사한 주제가도 공군 군가로 불리는 등 공군과 5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10전비는 영화 ‘빨간마후라’의 주인공들이 속해있던 부대인 동시에 중심 내용인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에 직접 출격하여 전과를 올렸던 ‘빨간마후라의 부대’로서 그 인연이 더욱 깊다고 할 수 있다.
이날 비행단을 방문한 유족 한만원 씨는 “지난 달 10전비 조종사들의 조문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도 하늘에서 매우 흐뭇해 하셨을 것”이라며, “오랜 시간 공군과 인연을 이어왔던 아버지의 바람처럼 앞으로도 10전비 조종사들이 빨간마후라를 두른 사람답게,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세상을 멋지게 살아가셨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