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날 조였든 마음
강원순 2012.12.21 조회 1154
박근혜당선자 사진 슬라이드는→http://cafe.daum.net/air14academy/F9i6/2017
선거 날 조였든 마음
19일 투표 당일 아침을 일찍 먹고 우리집 식구4명이 7시경에 투표했다
방송에선 투표율이 매우 높다고 하면서 과거 대선과 비교자료를 보여주고 있었다.
투표율이 72%에 이르면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고 77%가 넘어가면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패널들이 떠들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방송사에서는 13일 여론조사는 박근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날 4시쯤 되자 트위터에선 마치 문재인이 당선된 것처럼 좌파쪽 트윗이 미리부터 난리를 쳤다.
이건 필시 뭔가 정보 소스가 있기에 그럴 것이라는 생각에 입이 바짝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문득문득 '내가 선거에 나간 것도 아닌데 뭐 이럴 필요까지 있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그래도 안절부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사모 카페에서도 지금(5시)이대라면 진다고 회원들에게 투표장으로 가라고
독촉 글이 올라 온다
계속 마음이 불안하다
TV 켔다 조선, MBN A 방송에서는 문재인을 지지하는 패널은 상기된 듯이
목소리를 돋우고 있었다.
투표율이 70%를 넘었어요. 이러면 절대적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죠.
선거예측에서도 75%가 넘으면 문 후보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2,30대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몰려드는 것 같습니다" 라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내 머리속은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조금 안심 대는 것은 박사모 카폐에서는
지금 투표율이 높은 것은 서울이 아니고 경북,대구,충북 등 박근혜 우세 지역이고
오히려 서울과 젊은층 투표율이 낮다고
지적하면서 우파 결집력이 현재 투표율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5시에 투표율이 70.1 이라고 하고 저녁 5시50분,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시각!
예상 외로 높은 투표율에 피가 마른다. 방송들은 선거 보도를 하면서 5시부터는
언뜻언뜻 문재인을 앞에 내세운다.
아아, 저건 아닌데...왜 그러지?...5시 현재로 마감하여 이미 들어났을 출구조사
결과를 암시하며 새로운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건가. 8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근거로 성급하게 문재인 승리를 낙관하는가,
아니면 분별없는 일부 젊은 기자들의 희망 섞인 왜곡 보도 탓인가...
하여튼 불길한 예감과 절망이 엄습하고
가슴이 무거워진다. 드디어 6시...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박 50.1 vs 문 48.9...우째, 이런 일이!...일단 기쁘다,
하여튼 지옥에 떨어졌다 천당으로 올라온 기분이다.
동기생 누구에게 통화나 카페나 홈페이에 올려 볼까 하다가 지금 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생략했다
어제 동기생 몇사람에게 연락해서 20일날 18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축하 주를 하자고 했는데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후련하다. 10년 묵은 체증이 확 뚫린다는 게 이런 것일 듯하다. 단일화 구걸하던 사람, 대한민국 선거판에 흙탕물 일구던 인간, 저주 퍼붓던 제3후보, 일그러진 얼굴들...나는 이제 이런 일엔 초연한 할 줄 알았는데,
천만에 ‘아니 올씨다’.이다 나이 탓인가, 선거에 이렇게 마음 졸이기도 처음이다.눈물이 나온다
경제보다도 절실한 대한민국 안보와 이념의 엄중함이다
대한민국의 운이 아직 다하지 않았음을 실증한 선거다 밤늦게까지 박후보가 광화문에 나와
국민에게 인사 하는 것까지 보고 잤다
20일날 모임에 동기생 14명이 막내 횟집에 모였다 사장님이 박후보 당선축하로 막걸리는
자기가 쏜다고 해서 한잔 거나하게 먹고
노인네 만세다 하면서 헤어 졌다
많은 동기생 님들도 비슷한 순간을 보내 셨으리라 믿는데, 내혼자 만의 생각이 아니기를
다들 어떤 생각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