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논단

박종헌 참모총장 돌연 사의

이문호 2012.04.05 조회 460

박종헌 공군참모총장 돌연 사의

[중앙일보] 입력 2012.04.05 00:35 / 수정 2012.04.05 01:41

국방개혁안 일부 반대 입장
후임 결정 전 이례적 퇴진

박종헌
박종헌(공사 24기·58·사진) 공군참모총장이 4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박 총장이 오늘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9월 임기 2년의 참모총장에 임명됐다. 이 관계자는 “공군참모총장의 경우 1년6개월 만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11일 총선 이후 예상되는 군 인사를 앞두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군 참모총장은 임기가 만료됐다 해도 지휘 공백을 막기 위해 반드시 후임 총장 인선이 마무리된 다음 물러나는 게 관례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이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공군은 참모총장 이·취임식을 선거 다음 주인 18일께로 저울질하고 있어, 그 전에 후임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 주변에선 그의 재임 기간 중 전투기 추락, 군 작전계획을 담은 기밀문서 분실 등 잇따른 악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방부가 추진해 온 국방개혁안 내용 일부에 공군이 반대 입장을 보여온 것도 그의 교체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총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국방개혁안에 따라) 참모총장에게 작전권이 부여되면 총장의 다른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며 국방개혁에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이문호 2012/04/05 07:57:59
    군을 정치로 끌어들이는 나라. 군은 정치적 중립이라고 하더니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항상 1년 6개월만에 갈아 치운다. 안보의 축을 책임지고 있는 공군총장이 국방개혁에 대해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나라. 전투기가 훈련중 추락할 때마다 책임지는 군, 비밀문서 분실에 총장이 책임지는 군이라면 걱정이 많이 된다. 책밈 질 사람은 말도 많고 사고도 많고 국방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통합군제를 추진하다가 국방개혁 제대로 못한 장관이 사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 다음 총장은 10개월만에 또 바뀔 가? 이명박대통령의 임기는 10여개월 남았으니 말이다.
  • 고종무 2012/04/05 10:38:29
    맹박이와 관진이의 근시안과 무모함에 걱정이 앞서고 통탄과 울분을 참기 어렵습니다.하지만 할말은 다하고 자리에 연연하거나 굽히지 않고 과감히 내던진 박 총장의 결단과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당신은 6개월을 던져 공군의 명예를 지키고 또 영원한 공군의 자랑스런 총장이 되시는 것입니다.선배,동료,후배 여러분!!!! 우리 다함께 공군과 박총장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시다.
  • 이치훈 2012/04/06 11:21:48
    70여개 국방개혁안 중 상부지휘구조 개정에 대해 한반도 전장환경과 현대전과 미래전에 정통한 공군의 예비역들이 중심이되어 문제점들을 적극 개진해 왔으며, 상부지휘구조 문제에 매달려 70여개의 국방개혁과제를 표류시킨 국방장관의 퇴진을 거론하던 차에, 공군 참모총장이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그동안 양측의 실상을 모두 잘알고있을 현직 공군총장으로서의 고뇌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사료 됩니다. 금번 자의건 타의건 공군 총수직의 사퇴를 결단하게 된 배경과 개인적인 심정에 대해서는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 합니다. 그러나 역사의 흐름에서 보면 의로운 결단으로 인해 그 이름이 더욱 빛나는 위인들도 적지 않았음을 기억 합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으니 우선은 자유로운 삶의 특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관리자 2012/04/07 13:37:40
    임기중 어려운 과제를 안고 소신조차 피력 할 수 없는 여건에서 고뇌가 많았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임기를 다 하지 못한점은 매우 아쉽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통 큰 결단을 내려 공군의 명예를 지킨 박 총장님의 용기에 예비역은 물론 현역을 포함 전 동문들 께서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릴 것입니다.
  • 배기준 2012/04/08 11:29:53
    박총장님은 조용한, 용기있는 진정한 軍人이다. 치사하지 않고 연연하지 않아 신선하다. 行動으로 전공군 현역을 대표하여 솔순수범했다. 지나 간 그리고 앞으로 지나 갈 空軍人에게 좋은 사례를 남겼다.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박총장님, 수고 많았어요. 군을 떠나면 또 한 인생이 있습니다. 대포나 한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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