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논단

미사일 사거리...

변희룡 2012.07.16 조회 451

 

아기가 걸음마 할때 손한번 잡아 주고는

 '내가 도와 줬으니 대신에 너는 영원히 내 허락없이는 뛰지마. 알았지?"

 당시 아기는 그 다짐이 뭔지도 몰랐지.

 

대한제국 이후 한국에 떠돌던 말,

"소련놈에게 속으면 하루 뒤에 알고, 일본놈에게 속으면 한달뒤에 알고, 중국놈에게 속으면 일년 뒤에 알고, 미국놈에게 속으면 백년 뒤에 안다."

 

약소국가 무지랭이 국민은 속고만 살았다. 그 피맺힌 원한이 가슴깊히 남아 우리 세대에까지 전해져 온 것이다.

 

우리는, 한미유대가 이 미사일 사거리 문제로 단절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북과 대치한 절박한 현안에서 한미가 더욱 협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미국이, 33년전, 한 장관의 실수에 기인한 약속을 토대로 영원히 한국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버리지 않으면, 사태는 파국으로 갈수 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한국민은 미사일 사거리에 대한 미국의 횡포, 거국적으로 거부하기 시작할 것이다. 일이 크져서 강제로 결정되기 전에 한국에 선심이라도 쓰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일 것이다. 이 미사일 문제로 인한 갈등이 국제사회에 소개되면, 지구촌 반미감정은 더욱 날개를 달게 될 것임도 미국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

오늘 아침, 조선일보:

韓美 '미사일 지침' 효력 끝내야 한다

입력 : 2012.07.16 03:18

[경제 톱10 대한민국 안보현안 족쇄 풀자] 미사일 지침 [1]
미사일 사거리 연장 협상하는 것 자체가 부당
33년전 美 '개발제한' 요구, 당시 盧국방 OK답신
경제규모 38배로 큰 지금까지 적용하는 건 문제

1979년 9월 노재현 당시 한국 국방부 장관은 존 위컴 주한미군사령관에게 한 장의 편지를 보냈다. 두 달 전 위컴 사령관이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이었다.

미국은 위컴 명의의 서한에서 "한국이 개발하는 미사일은 사거리 180㎞ 이내, 탄두 중량 500㎏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 지미 카터 미 행정부는 1978년 우리가 첫 국산 탄도미사일인 '백곰'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제한하기로 했다.

노 장관은 결국 미국의 요구대로 "한국이 개발하는 미사일은 결코 사거리 180㎞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는 답장을 보냈다. 당시 우리 정부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한 외교관은 "정치·경제·군사적인 측면에서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1970년대 말의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1970년대 초부터 '자주국방'을 내걸고 자체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지만 미국으로부터 핵심 부품과 기술을 제공받지 않으면 미사일 개발을 완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노 장관이 쓴 이 서한은 이후 33년 동안 '한미 미사일 지침'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01년 1차 개정에 의해 사거리가 300㎞로 늘어났지만 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강국들은 사거리 수천㎞의 장거리 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도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을 실전 배치했고, 10년 넘게 대포동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하고 있다.

'노재현-위컴' 서한이 교환된 1979년의 국내총생산(명목 GDP)은 32조원에 불과했다. 카터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주한미군의 감축계획의 여파로 나라 전체가 '안보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이 1237조원으로, 1979년에 비해 38배 성장했다. 수출도 같은 기간에 150억달러에서 5552억달러로 37배 올랐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보유한 나라로 발돋움했고, 미국·유럽연합(EU) 등과 대등한 위치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33년 전의 '지침'을 2012년에도 적용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이 선진국 수준의 미사일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일일이 미국의 허가를 받는 것은 현재의 한국의 국가적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한미는 작년 1월 시작된 협상에서 19개월째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현행 300㎞에서 얼마로 늘릴 것인가 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부 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북한은 물론 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이 모두 ICBM 능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한국만 300㎞에 묶여 있는 것을 더 이상 우리 국민이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이런 상황을 빨리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치훈 2012/07/17 11:18:10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는 위의 조선일보 제목이나 내용수준의 논리로는 해결될수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문제는 시대별 남.북한 상황 및 한.미간의 역학관계속에서 비롯된 불가피한 결과지만, 오늘날 한국을 둘러싼 북한.중국.일본이 한국을 사정권에둔 장거리 미사일을 무장 배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만이 탄도미사일의 300km/500kg에 묶여있는 것은 분명한 모순이며, 반드시 극복해야할 중대한 안보과제이다.

    미국 정부도 한국의 이러한 모순된 상황과 한국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관계부처의 입장은 국익과 관련된 한.미 군사관계 및 세계전략과, MTCR에 의거한 해석과 적용상의 문제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꽤 많기 때문에 협상개시 1년6개월이 지나도록 실무차원의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MTCR 가입국으로서 사거리 연장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 스스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 있기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이 수긍할만한 논리와 해법을 제시해야 하며,
    특히 한미동맹관계 하에서 미국이 입체적으로 제공하고있는 방어수단과, 미국이 우려하고있는 문제들(아.태지역 국익안보를 위한 미군의 패권유지문제, 미사일 기술의 유출 및 확산문제 등)과 관련하여 한국이 약속/보장 할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우리의 요구사항과 협상하여 얻어내야 할 것이다.

    79년 한국은 자주국방을 위해 "현무" 미사일을 최초 국산개발하면서 핵심기술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사거리 180km를 약속한 것이며,
    2001년에는 한국이 MTCR에 가입하여 이를 준수한다는 약속하에 사거리를 300km 까지 연장할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탄도미사일은 표적명중율이 낮아 핵탄두나 화생무기 탄두 등 대량살상무기로 실무장해야 실효성이 높기 때문에, 핵 및 화생무기 개발가능 국가(북한,한국,일본 등)가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는 문제는 패권 경찰국가인 미국의 입장에서는 매우 민감하고 꺼려하는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불확실성의 미래에 대비하고, 한반도에서의 전쟁방지와 주도적인 평화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의 동맹관계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하는 가운데, 미사일 사거리연장 협상과 는 별도로, 최단기간내에 10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핵탄두를 실용화 할수있는 전문인력 구축을 통한 기술개발과 소재획득 마스터 플랜을 유지발전 시켜야 한다.
  • 변희룡 2012/07/17 12:03:28
    이치훈 선배님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단 몇가지 다른 견해가 있습니다. 1. 미사일 기술유출문제- 이미 개방된 것이나 다름없는 기술을 비밀로 간직한다는 것이 미국의 핑게로 보이는 것입니다. 2. 아태지역 미국의 패권문제- 좋게 말해서 그렇지만 나쁘게 표현하면 분단 한국으로 고착화하여 영원히 노예로 부려 먹겟다는 속셈입니다. 3. MTCR 가입국 문제, 결국 미국이 패권유지를 위해 만든 기구, 북한은 아예들어가지도 않았으니, 북을 이유삼아 우린 탈퇴하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미사일 사거리 조약은, 6개월 전에 파기 신청하면 그만이니, 우리가 주도적으로 파기해 버리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입니다. 미국도 한국의 미사일 능력이 필요하여 구태여 한국의 미사일발전을 방해할 이유가 없는데, 한국에서 너무 절실하게 요구하니 지금 장난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파기하고 우리 방법으로 가면, 미국의 현재 담당자들이 바뀔 것이고, 바뀐 담당자들은, 바로 미국의 국익을 위해 한국에 필요한 모든 미사일 기술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약 6개월만 참으면 된다고 봅니다. 그 정도 참고, 신기술 개발할 능력 있습니다.
  • 이치훈 2012/07/17 13:35:47
    님의 다른견해 1.2.3. 결론 내용과 관련,
    1.미사일 기술유출문제: 탄도미사일 관련기술은 현재도 보유국 보다는 미보유국이 더욱 많으며, 미국은 지금까지 한국기업이 보여준 수건의 첨단방산기술 유출사례 때문에 신뢰도에 의문을 갖고있다고 보며, 특히 테러와의 전쟁선포 이후 우려되는 국가로의 대량살상무기 기술확산방지에 강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
    2.아태지역 미국의 패권문제: 아.태지역은 미국 년간 국익창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있는 가장 중요한 지역이므로, 미국은 국익의 안전한 보장을 위한
    아.태지역 국가에서의 주둔기지 확보유지와 주도적인 동맹관계 유지는 중요한 전략목표 임.
    미국이 "분단한국으로 고착시켜 영원히 노예로 부려먹겠다는 속셈"이라는 표현에 동의하지않는 이유는, 한국은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가운데 그동안 한.미동맹을 이용하여 선진국 대열로 산업경제와 국력을 발전시켜왔으며, 지금은 종속관계가 아닌, 대등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상호간 국익을 나누어 먹고 있다고 보기 때문임. 일 예로 한.미 FTA 체결후 미국의 대한국 적자가 더욱 증가되었다고 함.
    3.북한을 핑계로 MTCR 탈퇴 및 주도적 파기가 정답이라 생각: MTCR에 강제조항은 없으므로 불가능 한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북한이 보여준 벼랑끝 전술의 행태로 득보다 실이 많다고 봄. 실예로 북한이 NPT에 가입후 탈퇴하여 얻은것은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 할수 있었지만, 반대급부로 잃은것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 부터 "악의 축"으로 취급받으며 경제.외교적 교류협력 차단으로, 국가경제와 인민들의 삶은 더욱 도탄에 빠졌고, 벼랑 끝에서 발버둥치며 공갈협박이나 하고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지혜롭고 현명하게 이해득실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 입니다.
    즉, 미국과의 상호신뢰와 공감대 위에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수있도록 치밀하고 다각적인 협상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금번 협상에서 500~800km 정도로 연장될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들이 있더군요. 그정도면 우선적으로 북한전역을 사정권에 둔 전쟁억지력은 갖출수 있다고 봅니다.
  • 변희룡 2012/07/18 05:20:32
    이 선배님 말씀 감사합니다.
    1. 미사일 기술 확산 문제, 이미 동북아 4국이 모두 1000km 를 넘는데, 확산 방지한다고 한국만 잡아 놓으려는 것은, 잡아 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풀어주면서 다른 댓가를 노리는 장난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2. 저는 반미주의자 아님을 먼저 분명히 합니다. 한미가 혈맹인 것은 맞으나 상호이익에 부합되기 때문입니다. 이해의 균형이 깨지면 언제라도 종속관계로 변하는 것이 국제사회입니다.태평양상에 즐비한 미영영토, 그것은 미영이 식욕좋은 포식자임을 증명합니다. 한국의 경제적 성장에 미국이 기여한 공로 무진장 커지만, 장래까지 책임져 주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통일한국보다는 미국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 분단된 한국을 선호합니다. 4. 북한의 벼랑끝 전술과 비교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러나 사거리 문제는 우리가 우리 권리 찾는 것입니다. 형님한테 내집 살림 다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 살림은 내가 하고 형님한테 부탁하거나 형님 부탁을 내가 들어주는 선린의 관계는 따로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사거리 문제를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크게 취급할 수 없을 것입니다. 몇몇 관리들의 장난에 불과한 협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신중한 접근'은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관습으로 미국 관리들이 이미 예측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장난치고 있는 것이니 바로 그들 요구대로 해주는 것이 됩니다.진정한 선린이라면, '아우야 미사일 문제, 이건 니들이 알아서 할 문제다. 우린 더이상 간섭 않겠다.' 라고 해야 하는데, 사거리 문제로 심한 내정간섭을 하려 드는 것은 형님다운 행위가 아닙니다.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그 부당함을 지적하고 고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강하게 거부할 때, 선린의 관계를 깨뜨리는 장난을 한 미국 관리들이 온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한미관계로 함부로 장난 치는 관리는 미국정부에 의해 문책될 수도 있다는 전례를 남길 필요도 있습니다.
  • 이치훈 2012/07/18 11:16:37
    0.탄도미사일 사거리연장관련 실무협상이 오래 걸리는 것은 MTCR의 조항마다
    그 문제의 원인과 해법의 실마리가 동시에 있는데, 그 해석과 조정 및 합일점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0.오늘날 한.일관계, 한.미관계의 문제 해결을 과거역사나 식민사관(일본), 종속이론(미국) 등에 얶매이거나 기초하여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대한다면 오히려 역이용 당할 뿐, 발전적인 미래를 열어가기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세계 10대 선진 산업경제국 답게, 대등한 관계에서 정정당당하게 국익을 위해 Give & Take 하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올챙이적 생각못하고 일본이나 미국에게 너무 건방떨거나, 배은망덕이 도를 넘으면 국가경제나 안보에 큰 타격을 입을수도 있습니다.
    IMF 사태는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폼잡고 건방떨다가 당한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변희룡 2012/07/21 16:27:31
    한국의 사거리연장은 한미의 공동이익을 초래합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미국관리가 한국측 당사자의 순진함과 절실함을 이용하여 장난치고 있는 것입니다. 사거리문제를 경제제재로 까지 발전시킬 미국이 아니지만 최소한 그리 가려면 마지막 협상을 해 옵니다. 최소한 마지막 협상ㄲㅏ지 갔다가 안되면 후퇴하는 경우가 되더라고 강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1차는 한국ㄱㅘ 협상을 담당하면서 장난치는 미국관리가 개인적 위협을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2차는 미국이 이런 무례한 고집을 계속하다가는 한국의 민ㅅㅣㅁ이 크게 변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어야 합니다. 즉 더이상 한국의 현실을 가지고 일개 관리가 장난칠 생각을 못하게 해야 합니다.
등록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