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핵 삼국지
변희룡 2013.03.03 조회 470
촉의 황제가 된 유비, 갑자기 오만해질 대로 오만해져서 오나라를 침공한다.
촉군이 박살나고 유비가 죽고 말자, 이때다 하면서 위나라가 촉을 침공한다.
촉은 절대 절명의 이 순간에, 직전까지 전쟁의 주적이었던 오나라에 구원을 요청한다.
특사로 파견된 사람은 마속.
오후 손권은 마속을 맞이하는 자리에 커다란 가마에 기름을 끓여 놓고 겁부터 준 다음 맞이 한다.
마속이 손권을 비웃는다.
"나같은 일개 서생의 혓바닥이 무서워 이렇게 큰 가마솥을 준비했느냐. 나한테 설득당할 것이 두려워 아예 듣지도 않겠다는 것이냐. 이 나라에는 내 혓바닥 하나 감당할 인재가 없느냐? 그래 죽여랴. 아니 내가 직접 가마솥에 들어가마..."
기세 좋게 가마솥에 들어가는 마속을 만류하고 어디 한번 말해봐... 라고 손권이 운을 뗀다.
" 촉나라가 비록 오나라 침공하다가 패하여 지금 국망의 위기에 놓였지만, 촉이 망한 다음은 오나라의 차례임이 분명하지 않느냐. 오나라 니들 지금 구경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니들이 나서지 않으면 니들도 죽는다. "
손권이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오나라 전 각료가 그만 설득 당하고 만다. 즉석에서.
마속이 한 수 더 뜬다. 승리후에 소위 전과확대를 하는 발언이다.
"내말이 맞는 줄 알았으면 저기 끓여논 기름 그냥 버리지 마라. 위나라 사신을 저기 집어 넣어 오나라의 의지를 만천하에 보여라!"
손권은 마속이 시키는 대로 해 버린다. 그래서 마속의 입이 촉나라를 살리고 말았다. 원수를 바로 내편으로 만들어 버린것이다. 제갈량이 마속을 자식같이 아끼게 된 계기가 여기도 있었다. 그리고 손권은 설득당한 덕분에 살아남았다. 설득 당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고집 피웠다면 촉도 오도 망했을 것이다.
북핵을 놓고, 미국은 한국을 제치고 북한과 비밀회담을 계속 하고 있다. 구글 회장을 다녀오게 하더니, 이번엔 농구 선수를 다녀오게 한다. 구글도, 농구도 북한 정권이 별로 관심없는 분야인거 우리는 다 아는데, 그래도 한국사람 눈을 속여 보려 하고 있다. 무슨 밀약을 하는지 화딱지나는 꼴을 우린 계속 보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북핵 저거 재미나는 꽃놀이 패다. 중국의 눈치 안보고 한국에 핵무장 시킬 좋은 핑게가 된다. "니들 지금 위험하제? 미사일 사거리 니들 맘대로 늘려. 그리고 니들이 핵 보유해서 방어해.." 라고 말한마디만 하면 되는 일이다. 돈 한푼 안든다. 그러니 북이 핵실험한다 해도 관심도 없고 핵제재도 하는 척만 하고 있다.
단지 한국이 미사일 사거리 늘려 달라고, 핵 무장 하게 해 달라고 애걸복걸할 때 까지 기다리자는 수작이다. 속으로는 감불청고소원이면서, 겉으로는 표정관리하는 것이다. 한국을 무장시켜 주면, 핵전쟁이 나도 한반도서 먼저 나고 피해가 나도 미국보다 중국에서 먼저 나니 이 얼마나 신나는 달밤인가!
더구나 핵전쟁이면, 대국과 소국이 아니다. 한국이 작은 나라지만 중국과 일대일이 된다. 한국은 핵무장을 시작만 하면 금방 중국을 능가해 버릴 것이다. 한국과 중국이 싸우는 모습을 구경만 하다가, 이기는 쪽을 기분좋게 잡아 먹으면 된다. 미국은 손끝 하나 안대고 코푸는 꼴이다.
그러니 한국은, 미사일 사거리 늘려 달라, 핵무장 시켜 달라고 요청할 필요없다 기다리면 미국이 스스로 갖다 준다. 한국이 북한에 먹혀 중국 영토화 되는 것이야 말로 미국이 싫어하는 결과이기 때문에, 한국은 가만히 있어도 핵무장, 미사일 다 가지게 된다. 외교 사신 한둘 파견하여 해결할 일이지 거창하게 회담열 필요까지는 없단 말이다.
중국은 어떤가? 북한을 60년간 먹여 살렸는데 세월이 갈수록 더 망나니이며 이젠 그 경제 지탱해 주기도 버겁다. 계속 사고만 치는데 핵까지 만들어 남한에 핵기지 건설할 빌미와 일본이 핵무장 할 이유를 제공했다. 미운짓 골라가면서 다 하고 있는 것이다. 핵전쟁시대에 돌입하면 중국이 대국이라고 큰 소리 칠 처지가 못된다. 한국과도 일대일 전쟁이 되고 일본과도 일대일이 되고, 덩달아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도 일대일 하자고 대들 것이다. 미국과는 견줄 엄두도 못내고 만다. 즉 북핵에 의해 가장 손해 보는 쪽은 중국이다.
북핵을 제거하려면, 당장 경제 원조 끊고 압박을 가하여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방법밖에 없다. 그런데 저 짱꿰 멍청이들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다. 우방 하나 가져야 한다느니.. 그래 북한이 니들 우방이더냐? 기생충이지. 중국과 미국이 경제적 문제로 충돌할 때 북한이 니들을 도와줘? 군사적 문제로 충돌할 때 북한이 중국을 도와 ? 무엇으로 어떻게? 지난 60년간 맨날 뜯어가기만 했지 뭘 도와줘? 60년 동안 당하고도 몰라?
북핵이 제거되는 즉시 동북아에서 핵 위협은 영원히 사라진다. 한중일 삼국은 민생고 해결에 주력 경쟁하여 유럽을 능가하는 복지 국가가 될 수 있다. 중국으로서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국민들 전원 수세식 화장실 사용하고 자동차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길로 가려면 통일 한국이어야지 분단한국인 상태로는 안된다. 북의 망나니가 있는 한 계속 경제 원조해 줘야 하고 그러고도 언제 전쟁이 발발할 지 모른다. 잘사는 나라 통일한국을 이용하면, 중국의 안전도 누리고, 경제 성장도 계속하는, 꿩먹고 알먹는 길인데 아직 그것도 계산 못하고 있으니 니들은 대가리 숫자만 많았지 모두들 바보들임에 틀림없다.
미국은 한반도의 전쟁을 좋아할 수도 있는 나라다. 자기네 나라 경제가 어려우면 당장 그 돌파구를 한반도 전쟁으로 찾으려 할지도 모른다. 다행히 아직은 대국으로서의 체면을 잃지 않고 있지만, 언제 배고픈 호랑이로 돌변할 지 모른다. 미국은 중국의 경제 성장도 좋아하지 않는다. 부정과 부패의 고리속에서 계속 저개발 국가로 남아서 전쟁과 질병에 시달리기를 바란다. 그래야 지들이 잘 살 수 있으니까. 그래서 자꾸 북한을 꼬드겨 핵무장하게 하고, 미사일 쏘게 하고 뒤로 그 경비를 대어 주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구글회장도, 농구선수도 파견하여 남한 빼고 회담하고 있다. 북의 통미봉한 술책대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니 한국에서도 촉나라의 마속같은 사람이 등장해야 하는 것이다. 중국을 설득하여 중국도 살고 우리도 사는 길을 열어야 한다. 그것이 북한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그것도 하루빨리해야 한다. 그런데 박통 눈에는 육군 어깨에서 빛나는 별만 보이지,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안보이니 문제다. 이것을 두고 천기고 천운이라 어쩔수 없는 일이라 해야 하는가 보다.
안보와 외교에는 '꼿꼿한 장수'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꼿꼿하면 꺾인다. 유연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한국형 호걸(한호)'도 있어야 한다. 이번은 급조한 내각이니 어쩔수 없었다고 치고, 다음 조각때는 어찌 하는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