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논단

「 붉은 악마들 」 유감

배기준 2010.07.04 조회 840

  

 

 

천안함 폭침 사건이 터진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칠십 중반 할머니가 " 죽은 자식들만 억울하지 ! 뭐. " 란다.

비분강개하여 붉으락 푸르락 할판에 이미 체념적 결론은 황당하였다.

 

2010 월드 컵 축구 경기로 현장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만델라 스타디움은 물론 본토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붉은 악마들」의 응원은 가히 경이적이다. 거센 물결은 천둥번개치는 하늘 아래  노도와 같았다. 그 함성은 천지를 뒤 흔들어 마치 전장에서 하나의 돌격 명령이었다,

 

그런데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이 두 동강 나고 내 친구가 죽은 이 마당에서 「붉은 악마들」 이렇게 북한을 향해 고함 지르고 북을 쳤다면 김정일은 어떠했을까.

 

「붉은 악마들」 그 때는 소리 한번 안 지르고 어디 가 있었는가? 우리는 일본이나 유럽, 남미 젊은이들과 입장이 다르다. 이스라엘은 관심 조차 없다. 축구응원은 안보에 비하면 급한 일도, 중요치도 않다는 이야기다. 

그때 그 소리 북한을 향해 젊은이답게 호통치고 이 월드컵 축구 응원장에 모였다면 

"야, 완벽한데.  퍼팩트perpect 한데, 쯧 쯧 ..."

 

순박한 할머니가 70 넘게 살아 오면서 전사한 천안함 수병에 대해서 조기 단정적 결론이 허무맹랑한데서 온 것이 아니다. 아마도 「붉은 악마들」의 소행을, 진짜 해야 할 우선 순위를 망각한 젊은이들의 어리석음을, 일찌기 간파한 인생 지혜에서 비롯되지는 않았는지 ? 그리고 정말 걱정스런 것은 " 너희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현실에 안주하여 소홀하거나 게을러 다음 세대로 무책임하게 넘겨 버리지는 않는지?"        그 할머니의 말씀이 귀에 쟁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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