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성/세종연구소장이념이나 가치와 연관된 용어(用語)들에 대한 개념 혼란은
사회적 가치 혼란을 동반케 함은 물론, 심한 경우에는
국가 존망과 직결되는 심각한 현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 혼란을 빚고 있는 ‘종북(從北)세력’에 대한 개념 혼란이 그 대표적인 예다. 종북세력이란 ‘대한민국 내 혹은 북한 밖에서 북한 정권이 바라는 바를 지지·복종하며 대한민국을 해치는 세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종북세력의 실체를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직간접적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역사를 부정하고, 북한의 전통성과 역사를 존숭하는 세력이다.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애써 마련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훌륭한 설계도와 그 시대의 걸출한 능력과 인품을 구비한 그 탁월한 대한민국 설계사에 대해서는 계속 비하하면서, 세계 최악의 잔혹한 독재자였던 북한의 설계사와 그가 마련한 그 설계도를 칭송하는 세력들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기적 같은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역사는 ‘바로세워야 할 잘못된 역사’라고 비난하면서, 학살·투옥·구금·고문·개인 우상숭배·인민재판·강제노동 및 언론·출판·집회·결사·거주이전의 자유 박탈, 재산몰수, 아사(餓死), 인권유린 등 천벌받을 북한의 역사에 대해 칭송하거나 묵인하는 세력들이 바로 종북이다.
1990년 이후만 해도 북한 주민 2500만 중 아사자 250여만∼300여만 명, 인구의 50%인 1100여만 명의
성장장애, 2만6000여 명의 탈북민, 주민을 굶겨 죽이면서도 계속 핵(核)·미사일·생화학 무기 개발에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는 그 처참한 현실에는 일언반구(一言半句) 비판 없는 세력들이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에서는 민주주의의 화신인 듯 툭 하면 ‘국민의 인권’ ‘민주주의’ ‘양심수’ 운운하는 세력들이다. 이들은 “북한은 원래 그렇다 치고…” 하면서 대한민국을 사사건건 비하(卑下)하는 세력이다.
둘째, 북한의 주장이나 대남(對南) 정책 목표들을 직간접·사술적인 방법으로 지지·지원하는 세력들이다. 북한이 탈북민들을 ‘배신자’라고 하면 이들도 ‘배신자’라고 따라서 주창한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연평도 근처에서 북한 말 안 듣고 훈련하다가 포탄 공격을 받은 한국 측이 잘못했다고 되레 북한을 비호한다.
국제인권
단체들의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공개처형과 기아로 죽어가는 인민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방영을 사생결단 방해한다. 북한에 매월 지불했던 개성공단 노임 900여억 원과 금강산
관광 입장료 500여억 원이 뭐 그리 많다고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느냐고 항변하면서 대한민국 국방비는 사사건건 따지며 삭감 투쟁을 한다. 북한인권법안을 ‘내정간섭이다’ ‘북한 고립법이다’ 하면서 법안 통과를 결사코 반대한다.
셋째, 직간접적으로 반미·친북·이적성(利敵性) 주장과 행동을 하는 세력들이다. 머릿속에는 늘 ‘불구대천지 원쑤 미제국주의’ ‘한반도 만악의 근원 미제국주의’라는 주장에 뇌세포들이 젖어 있는 세력들이다. 북한이 아무리 악행을 저질러도 그 책임은 늘 ‘
미국과 남한에’ 있다는 황당한 인식을 하는 세력들이다. 때로는 ‘평화’라는 단어로, 때로는 ‘민족’ 또는 ‘통일’이라는 단어로 위장해 미국과 대한민국을 비판하고 북한을 비호하는 세력들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정보·방첩 역량 훼손 및 붕괴에 앞장서는 세력들이다. 대한민국의 군이나 국가 정보기관들을 훼손·박살내기 위해 사실왜곡·침소봉대를 일삼는 세력들이다. 이들은 북한의 숙원인 ‘주한미군 철수’를 부르짖으면서 미군 부대가 이동하는 현장에 죽창을 들고 달려가고, 군 기지가
건설되는 현장에 아지트를 만들고 투쟁한다. 이들은
동원할 수 있는 논리들을 다 동원해 국가 정보기관 불능화를 위해 투쟁하는 세력들이다. 종북세력들은 북한을 이롭게 하고, 대한민국을 파괴·훼손시키며, 국가 기본질서를 교란시키고, 합법·비합법·반합법 투쟁을 일삼는 세력들이다. 종북세력은 북한 본체 못지않게 대한민국을 흔들면서 대한민국의 기강 확립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종북세력은 대한민국을 해치는 이적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