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양지인
변희룡 2013.08.15 조회 579
송나라에 양공이란 자가 있었다. 송나라 보다 강한 적군이 쳐 들어왔다. 곁에 유능한 참모가 있어서 적군이 강을 건너는 중에 공격하면 우리가 이긴다고,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공격하자고 건의했다.
"적군이 강은 건너는 위험한 지경을 이용하여 공격하는 것은 군자의 도리가 아니다."
라며 거절했다. 도강에 성공한 적군이 진용을 정비해서 처들어 왔다. 한방에 무너졌다. 양공도 죽고 송나라는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송양지인이란 말이 생겼다. 북은 핵까지 가졌다. 단 한번도 적화통일 정책을 수정하거나 부정한 적이 없다. 우리는 북침통일 자체를 헌법에서 부정한다. 북한은 지금 정권수립후 최고의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생환의 돌파구를 남한에 건설된 경제를 잡아먹는 방향으로 잡아 놓은 것은 정권을 수립하면서 부터이다. 한번도 수정한 적이 없다. 주한미군 때문에 도발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 주한미군 철수가 반쯤 이뤄져 가고 있다. 주한미군만 무력화 시키면 마지막 승부를 걸어 볼만하다. 북한 주민 2000만 중에 1000만명쯤 죽어도 좋다. 김일성 왕가만 이어가면 그만인 정권이다. 남한 인구 5000만 중에 1000만명정도 외국으로 도망갈 것이고, 1000만명 정도 죽이고 나면 나머지는 말 잘 듣는 노예로 둔갑할 것이란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미국도 국내정세에 문제가 생기면 한반도 전쟁에 즉각 개입이 어려운 시기는 생기게 마련이다. 전작권 회수된 다음이면 개입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절차가 소요된다. 그때를 겨냥하면 된다.
이명박은 북의 저런 계산을 꿰뚫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지 않았다. 대북압박정책의 국제동조 세력을 규합한 것도 이명박이다. 그런데 박통은, 원칙, 신뢰 등등 말만 나오지, 개성공단에서 고스란히 굴북하고 말았다. 북은 한바탕 신나게 개판을 쳐 놓고는,
"야 임마, 앞으로는 안 그럴테니, 이제 와서 일해, 그래서 돈벌어 줘.."
"예 형님, 앞으론 제발 그러지 말아 주십쇼. 그럼 지금부터 다시 돈벌어 바치겠습니다."
이렇게 한판 승부는 북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한 마디로 북은 손해 본 게 아무 것도 없다.북한 동포들에게 최고존엄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각인 시키는데 큰 이익을 보았다. 하고 싶은 것 다 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 포진해 있는 종북 간첩들은 더욱 활개를 편다.
"북이 지금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이런 지경을 이용하여 곤경에 빠뜨리는 것은 동포로서 할 짓이 못된다." -- 그래, 그래, 송나라 양공이란 넘도 꼭 같은 말을 했다. 그리고 송나라는 영원히 사라졌다. 월남 패망시에, 이런 말로 국론을 호도한 학자, 성직자, 정치가 수두룩 했다. 그래서 결과는 그들은 보트 피플이 되던지, 아니면 학살당하던지, 작전 성공이란 훈장을 받고 인민 영웅이 된 다음 숙청되던지 했다.
역사를 알고도 이런 점이 안 보이는가? 박근혜가 망월동 참배가는 것이 이상하더라. 이명박과 그 전에는 아무도 참배가지 않았다. 김장수, 김관진 저들은 종북 좌파 노무현 시절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 아니더냐. 전작권 환수에 반대하지 않은 사람들, 이 나라가 안보가 무너져도, 북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던가.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함에 혁혁한 공로를 세워," 또는
"남남 갈등을 일으키는데 성공하여," 적화통일된 후면 김일성 훈장을 받을 사람들이 아닌가!
정권의 내부가 어찌 생겼길래, 지금 이 나라가 이 모양으로 가는가! 동서고금 어느 역사에 적군의 군량미까지 대어 줘 가면서 전쟁하는 나라가 있던고. 지금 철저히 농락당하고 있는대도, 전국민이 무슨 최면술에 걸린 사람들 처럼, 북한의 의도대로 따라가고 있다.
내노라는 정치가들도 여기서는 말 한마디 못한다. 북의 숨은 태러가 무서워서 일 것이다. 반대 반대만 하는 야당도 여기서는 반대 안하고 침묵이다. 북의 지령이 받고 살기 때문인가? 종북집단이란 낙인을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도, 침묵하고 있다. 정말로 종북단체인 모양이다. 이 나라 장래는 무섭다. 이대로라면 빨리 짐싸야 한다. 노구를 위탁할 곳이 없어 고국산천 버리고 나가야 하는가! 여기서 죽을 준비나 하고 있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