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논단

진단이 정확해야 군 개혁 성공한다.

이문호 2010.12.29 조회 816

사설·칼럼
독자의견  조선일보에서

[편집자에게] 진단이 정확해야 軍개혁 성공한다

  • 이문호 공군전우회 사무총장·예비역 준장

 

입력 : 2010.12.28 21:40

이문호

최근 군 개혁은 야전성과 합동성이 화두다. 야전성과 합동성 부족이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의 주원인으로 진단한 것 같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이것이 근본 문제는 아니다.

과학기술과 무기체계의 발달로 걸프전 이후, 현대전의 전략 및 작전환경이 변화했다. 전선을 형성하여 소총으로 싸우던 보병 중심의 산업화시대 전투로부터, 인명피해와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적의 지휘시설 등 전략목표만을 선택하여 타격하는 외과수술적 공격(Surgical strike)이 가능해지면서 해·공군력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전쟁형태로 바뀌었다.

과거 지상군을 지원하던 해·공군 전력은 전쟁억제와 전쟁승리의 핵심전력이 되었다. 걸프전 이후 모든 국가가 군의 정예화에 초점을 두고, 무기체계를 첨단화하고 병력을 줄이면서 간부 위주의 전문성을 구비하는 데 군 개혁의 초점을 맞추어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군 개혁을 추진하였지만 군 내부에 개혁을 맡겼기 때문에 실패하였다.

우리 군의 가장 큰 문제는 지상군 중심의 전력증강과 합동성을 가로막는 의사결정체제이다. 이런 현상은 육군 중심의 군조직과 전력을 증강시킨 결과물이다. 미 공군의 지원하에 6·25 전쟁과 월남전을 겪은 우리 육군은 공군력의 중요성을 실감할 기회를 가질 수 없었으며, 그 연장 선상에서 공군과 해군은 미군이 지원해줄 것이라는 의타적 사고가 3군의 불균형을 만들었다.

특히 한반도에서 가능한 전투형태는 전면전보다는 공중, 해상 그리고 서해도서에서의 국지전 형태가 될 것이고, 이에 대한 대응 가능한 무기체계는 함정 및 항공기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 마련한 개혁안은 합동군사령부를 추가로 만든다고 한다.(27일자 A1면) 합동성이 왜 부족했고 행사되지 못했는지 정확히 판단하지 못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군 개혁을 직접 챙긴다니 기대가 자못 크다. 특정 군만으로 구성한 안보라인을 보완하고 해·공군의 원로도 직접 만나 군이 직면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강한 군대를 육성하는 군 개혁이 되길 군과 나라를 사랑하는 예비역의 한 사람으로 간절히 기대한다.

 

 

원래 내가 기고한 원문을 소개합니다.

 

 

진단이 정확해야 군 개혁 성공 한다


                                  공군전우회 사무총장 이문호


  최근 군 개혁은 야전성 과 합동성이 화두다. 야전성과 합동성 부족이 천안함 피격사건 과 연평도 포격 도발의 주 원인으로 진단한 것 같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이것이 근본 문제는 아니다. 과학기술과 무기체계의 발달로 걸프전이후, 현대전의 전략 및 작전환경이 변화하였다. 전선을 형성하여 소총으로 싸우던 보병중심의 산업화시대 전투로부터 인명피해와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적의 지휘시설 등 전략목표만을 선택하여 타격하는 외과수술적 공격 (Sugical strike)이 가능해지면서 해.공군력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전쟁형태로 바뀌었다.

  과거 지상군을 지원하던 해 .공군전력은 전쟁억제와 전쟁승리의 핵심전력이 되었다. 걸프전이후  모든 국가가 군의 정예화에 초점을 두고, 무기체계를 첨단화하고 병력을 줄이면서 간부위주의 전문성을 구비하는데 군 개혁의 초점을 맞추어 추진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군 개혁을 추진하였지만 군 내부에 개혁을 맡겼기 때문에 실패하였다.


 군사 전문가가 보는 우리 군의 가장 큰 문제는 지상군 중심의 전력증강 과 합동성을 가로막는 의사결정체제이다. 특정군으로 편성된 전력운영 과 전력증강부서 지휘체계가 문제다. 지구상에 합동작전을 수행하는 합동참모부가 과(처)장도, 부장도, 본부장도, 의장도, 그리고 청와대 안보라인도 육군들로 구성된 나라가 있는지 궁금하다.  합동성은 합동작전이 가능하도록 해. 공군을 지휘체계상에 넣어주면 된다. 수적인 충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지휘결심이 필요한 자리에 해.공군이 없는 것이 큰 문제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가능한 전투형태는 전면전 보다는 공중, 해상 그리고 서해도서에서의 국지전 형태가 될 것이고 이에 대한 대응가능 한 무기체계는 함정 및 항공기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 마련한 개혁안은 합동군사령부를 추가로 만든다고 한다. 현재도 우리는 합동군제를 택하고 있다. 단지 지상군위주로 구성되어 합동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합동성이 왜 부족했고 행사되지 못했는지 정확히 판단하지 못한 대안이라고 생각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30여년 동안 육군출신이 대통령으로 군 통수권자가 되면서 육군중심의 군조직과 전력을 증강시킨 결과물이다. 아직도 국방부는 끊임없이 효율적인 조직운영이라는 명분으로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특정군위주로 충원하고 있다. 미 공군의 지원 하에 6.25전쟁과 월남전을 겪은 우리 육군은 공군력의 중요성을 실감할 기회를 가질 수 없었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공군과 해군은 미군이 지원해줄 것이라는 의타적 사고가 3군의 불균형 된 군을 만들었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군 개혁을 직접 챙긴다고 하였다. 기대가 사못 크다.  그러나 국방선진화추진위에서 국방부로 넘긴 71개의 과제를 국방부장관이 주관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대통령직속으로 동일한 수의 3군과 민간인 군전문가로 구성한 위원회에서 세부계획을 만들지 않는 한 군 개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군 통수권자이신 대통령께서 특정 군만으로 구성한 안보라인을 보완하고 해.공군의 원로도 직접 만나 군이 직면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강한 군대를 육성해주길 군과 나라를 사랑하는 예비역의 한 사람으로 간절히 기대한다. 


                        

  • 송희전 2010/12/29 15:22:20
    정말,우리 공군을 대변한 듯한 훌륭한 글을 남겼습니다.
    아침에 조선일보를 접하면서 공군출신이라면 누구나 공감이 가는 내용인데
    용기있는 글을 써주신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만,아쉬운 면이 있다면 신문사에서 중요한 부분(육군 입장에서 보면 난처한부분)을 삭제하고 기사화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실감이 덜 합니다.
    그러나, 대통령님께서 잘 챙겨주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 이치훈 2010/12/29 23:08:37
    **국방체제 개혁의 당면과제와 문제점에 대한 지적에 매우 공감 합니다.
    지적하신 내용과 연계하여 저는 아래와 같은 부문의 국방개혁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1.한국의 주요 전략목표는 북괴군의 대량살상무기(핵. 미사일, 장사정포,장거리포,생.화학무기 등) 의 사정권안에 노출 되어있음.
    북괴군의 주력인 대량살상 무기나 주요 전략목표는 요새화 되어있어 타격이 쉽지 않다.
    따라서 한국군의 전력증강은 북괴군의 대량살상무기 및 전략목표에 대한 방어(탐지.식별.조기경보)와 공격작전(원거리.정밀.선제격파) 능력에 있어 질적.량적으로 적을 압도 할수있는 육.해.공군의 효율적.통합적 억지력과 타격력 확보에 최 우선권을 두어야 한다.
    2.지금까지 국방부.합참은 소위 말하는“육군에 의한, 육군을 위한, 육군의 국방부.합참” 이었다.
    금번 합동군 사령부로의 개편은 “국방전투력 건설(전략.기획)” 과 “국방전투력 운용(정보.작전)” 을 분리하여 관장하는 “합참”과 “합동군 사령부”로 이원화하고, 국방장관, 합참의장, 합동군 사령관 중 1명이상은 해.공군이 윤번제로 보임되어야 하며, 예하 주요 정책결정 및 실무참모구성은 육.해.공군이 적재적소에 균형있게 보임되어야, 미국처럼 다양성.공평성에 입각한 군의 균형발전과 북괴군의 당면한 위협 및 현대전.미래전 에 효율적으로 부응하는 국방전투력 건설과, 전투작전 운용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
    3.북괴 도발 양상 및 단계별 한.미 연합작전 절차 및 체제 전면 재검토
    4.자주국방 현대화 계획 2020 전면 재검토
    대양해군, 우주공군 전력은 통일 이후에나 시급한 전력들이다. 현재는 북한의 속전속결.전후방 동시 점령 전략에 대응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전쟁도발 억지 및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여 평화통일을 뒷바침 해야 할 때이다.
    5.국군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정훈제도 전면개혁
    0.지난 10여년간 친북정권 하에서 둔화되고 변질된 안보의식 및 이념 재무장
    -대적관 및 국가관 확립(자유민주의 체제의 우월성 및 수호의지,
    북한 체제 및 정책 비판, 대남 적화통일 혁명전략 바로알기 등)
    -尙武 군인정신(軍人本分 爲國獻身) 재확립 등
    6. 대북 민사작전 부대 재건 및 공세적 활동재개
    0.친북 정권하에서 중단된 대북방송,심리전,사이버전 적극전개 하여 반민족적,반역사적, 최악의 장기독재 정권을 붕괴시켜 철의장막에서 노예상태로 기아에 허덕이는 2천만 북한동포들을 해방시켜야 한다.
    (김정일이 1인 독재체제 유지의 최대위협으로 간주하며 가장 두려워 함.)

  • 장호근 2010/12/30 10:10:50
    해공군은 미국이 지원해 줄것이라고 최고위층 정책결정자가 믿고 있는한, 한국군의 합동성과 자주성은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최고위층을 설득/교육(?)해야 하나를 생각해야 때입니다. 진정으로 국가의 미래와 안보를 위해......

    또한 군개혁을 국방부에서 주관한다면 결과는 뻔한사실이니 청와대에서 챙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각군 본부를 없애는 것은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큰 일로 알고 있습니다. 잘 될 까요? 누구 마음데로 안되게 예비역들도 중지를 모아야하지 않을 까합니다.
  • 이치훈 2011/01/07 12:25:35
    국방개혁의 방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자명하다.
    북괴의 군사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 제압하기 위해서는 정밀유도무기 체계를 갖춘 공중과 해상 전력을 지상 전력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육성하고,
    해병대는 다목적 신속기동군으로 특화 강화하되,
    육군 역시 기동력과 특수전 능력을 높여 정예화하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 요란한 국방개혁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3군 균형발전이 비껴나 있는 점이다.
    최근 발간된 <국방백서 2010>도 미래전에 부합하는 군 구조 및 전력체계 구축을 역설하면서도 정작 실현 방법은 합동성과 적정 전력 확보 따위의 추상적 표현으로 도무지 뭘 하자는 얘기인지 모르게 핵심을 피해가고 있다.

    현 구조에서 합동군은 부작용만
    군 전력의 균형성을 현저히 상실한 상황에서 마치 개혁의 최대 목표처럼 부각된 합동군은 전혀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도리어 육군위주의 편중구조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비(非)육군의 반발을 초래, 그나마 이룬 합동성마저 훼손할 우려가 크다.
    1월 5일 발표된 합참 조직개편은 이게 단순한 우려가 아닌 현실임을 확인시켜 준다.
    해ㆍ공군이 번갈아 맡던 중장 보직의 전략기획본부장마저 육군으로 환원됐고, 17개 국방부 직할부대와 합동부대장도 전원 육군보직으로 유지됐다.
    편중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합참 주요보직을 육해공군 2:1:1, 또는 1:1:1로 나누는 국방개혁법과 국방개혁선진화안의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조치다.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 지휘부는 모두 육군이 도맡게 되면 해군과 공군의 작전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합동지휘본부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다.


    국방개혁의 최우선 방향은 누가 뭐래도 육해공 전력의 균형발전이다.
    그게 군별 이해를 떠나 현 안보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아무래도 육군이 장악하다시피 한 국방 지휘부에 개혁을 맡기는 건 무리다.
    개혁 대상이 개혁의 주체가 되는 셈이니 이런 난센스도 없다.

    국방개혁 추진방향과 점검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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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2011.01.05